국제
바이든 "미군 사망에 보복"…중동 확전 긴장감 고조
입력 2024-01-29 19:00  | 수정 2024-01-29 19:55
【 앵커멘트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명의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친이란 민병대에 보복할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이란은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중동지역 확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미군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시리아 국경과 요르단 북부에 있는 특수 작전 부대 '타워 22'가 공격받으면서 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미국은 2021년 테러와의 전쟁 종료 이후에도 이 지역 대테러 활동을 이어왔고,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는 이곳을 여러 차례 공격해 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성명에서 공격 배후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민병대를 지목하고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다음 달 3일 민주당 대선 경선이 이뤄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망자를 애도하며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3명의 숨진 미군 병사를 위해 잠시 묵념합시다. 우리는 보복할 것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국가안보팀을 화상으로 연결해 대책 회의도 가졌습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군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보복을 천명하면서 이전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군사적 대응이 예고돼 중동 확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는 전망입니다.

미국 언론은 미군 3명이 사망함에 따라 이미 위태로웠던 중동에서 심각한 긴장고조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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