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위성정당 창당 준비…고민 빠진 민주당
입력 2024-01-28 19:32  | 수정 2024-01-28 19:46
【 앵커멘트 】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위성정당과 비례정당이 난립하면서 투표용지가 50cm에 가까웠습니다.
준연동형 비례제 때문인데 이번엔 어떨까요?
총선이 70일 남짓 남았는데 선거제도가 확정되지 않아, 여야 모두 셈법이 복잡합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는 국회의원을 어떤 방식으로 뽑을지를 놓고 여전히 샅바싸움 중입니다.

국민의힘은 정당 득표율대로 비례의석을 가져가는 병립형 비례제로 돌아가자며, 민주당의 입장 정리를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정광재 / 국민의힘 대변인(오늘)
- "(민주당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자는 주장과 병립형 비례제로 회귀하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둘로 쪼개진 상황입니다."

다만, 여당은 준연동형 비례제가 유지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민의길'이나 '시민의힘' 등의 이름으로 위성정당 창당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4년 전 준연동형제로 치러진 21대 총선에선 양당 모두 의석을 더 가져가기 위해 위성정당을 만든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병립형 비례제로 돌아가자는 뜻을 내비쳤지만, 확답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11월)
-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너무 엄혹하다…."

민주당 역시 의석 수 확보에는 병립형제가 유리하다고 판단하지만, 위성정당 방지하는 연동형제가 이 대표의 과거 대선 공약이었기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정치권 안팎에서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고 당의 입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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