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또 순항미사일 발사 배경은…훈련 재개 '잠정 보류' [뉴스추적]
입력 2024-01-28 19:30  | 수정 2024-01-28 19:54
【 앵커멘트 】
지난해 연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통일은 없다며 남북 관계를 적대국 관계로 규정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헤어질 결심'을 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후 북한은 계속해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외교안보팀 이성식 기자와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 질문1 】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목요일 이후에 나흘 만이네요.

【 기자 】
네, 지난 24일 군 당국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움직임을 포착해 발표했습니다.


이튿날 북한은 미사일총국 명의로 개발 중인 신형 전략순항미사일의 첫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달 중순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수중 핵 어뢰와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시험을 연달아 공개하고 있는데요.

북한의 의도를 전문가에게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다양한 수단으로 타격이 가능하다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계속적으로 긴장을 유지하고 올리겠다는 게 북한의 의도라는 거죠."


【 질문2 】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장소가 해상인지 또는 수중인지, 그것도 아니면 육지인지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일단 잠수함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요?

【 기자 】
지난해 3월 북한은 잠수함 시설이 있는 '신포' 일대 바닷속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는데요.

오늘(28일) 발사한 장소도 신포 근방으로 전해지면서 잠수함에서 발사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SLCM은 잠수함에 실어 물밑에서 기습발사하기 때문에 어디에서 공격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힘들어 기존 순항미사일보다 더 위협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물론 지난 목요일에 이어 다시 한 번 육상에서 발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질문3 】
나흘 전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비행 사거리가 짧았는데요?

【 기자 】
우리 군이 지난 24일 북한이 쏜 순항미사일에 대한 정보를 일부 공개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 25일)
- "비행 거리가 다소 짧았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는 기존 순항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략 1,000km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미사일은 서해 상으로 발사가 됐는데 중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만큼 사거리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내일(29일)쯤 미사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9·19 남북군사합의가 사실상 파기됐는데요.
우리 군은 육상 적대행위 중단구역, 즉 완충구역에서 사격훈련을 일단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요?

【 기자 】
네, 일각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우리 군이 육상 완충구역 안에서 포병 사격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 소식통에 따르면 "시간을 갖고 대응하기 위해 잠정 보류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군이 아직 육상 완충구역에서 포병 사격 등 도발을 감행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군이 먼저 훈련을 재개하면 북한이 이를 빌미로 삼아 오히려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외교안보팀 이성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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