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캐스퍼 밟고 올라가 성행위 묘사한 외국인 여성들
입력 2024-01-26 21:11  | 수정 2024-01-26 21:15
A씨 차량 위로 올라간 외국인 여성들 / 사진 = 연합뉴스
"수리비만 280만 원"

지난해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외국인 여성들이 차량 위에서 성행위를 묘사하며 난동을 피우다 도망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기 평택시 송탄 미군부대 앞 상가에서 장사를 하는 A씨는 핼러윈 데이를 앞둔 지난해 10월 28일 새벽 2시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외국인 여성들이 상가 앞 도로에 주차한 자신의 캐스퍼 차에 올라가 성적인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동작을 하며 난동을 부린 겁니다.

A씨의 지인이 이 같은 장면을 목격하고 당시 상황을 촬영했습니다.


촬영한 당시 영상을 보면 한 외국인 여성은 A씨 차량 보닛 위로 올라가 몸을 흔들고 있고, 다른 여성 서너명이 환호성을 지르며 이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일행 한 명이 더 차량 위에 올라타 비슷한 동작을 묘사하고, 급기야 이 여성은 앞 유리창을 밟고 차량 지붕까지 올라가 난동을 부립니다.

A씨가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타났을 때 이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A씨는 "구매한 지 5개월밖에 안 된 차량의 보닛과 지붕이 찌그러져 280여 만 원의 수리비가 나왔다"며 "하도 고함을 지르고 시끄럽게 굴어 주변 상인들이 나와 항의할 정도였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A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동선을 추적해 용의자 중 1명이 미군 부대로 복귀한 사실을 확인했고 미군 헌병대와 공조해 20대 여성 주한미군 B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B씨를 검찰에 넘겼고, B씨는 이달 초 법원으로부터 벌금 200만 원을 선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께 난동을 부린 또 다른 여성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사건 이후 CCTV가 없는 골목길로 사라져 동선 추적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B씨도 해당 여성에 대해 "그날 클럽에서 처음 만난 사이"라며 끝까지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A씨는 "B씨에게 차량 수리비의 절반은 받긴 했으나 그보다 범인은 찾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이 크다"며 "어떻게든 이 여성을 찾아 죗값을 물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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