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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줘 축구' 대망신…'아시아의 고양이'로 전락한 한국축구
입력 2024-01-26 19:00  | 수정 2024-01-26 19:57
【 앵커멘트 】
축구대표팀이 피파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와 3대 3으로 비기는 졸전 끝에 조 2위로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나라 감독인지 모르겠네요.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피파랭킹에서 100위 넘게 차이 나는 말레이시아에 대표팀은 후반에만 세 골을 내주는 졸전을 펼쳤습니다.

한 수 아래인 바레인과 요르단에도 연거푸 실점해 조별리그 모든 경기에서 6골이나 내줄 정도로 허약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뚜렷한 전술 없이 개인 기량에만 의존한 졸전이 이어지면서 '해줘 축구'라는 비아냥까지 나왔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마치 관중이 할 법한 관전평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클린스만 / 축구대표팀 감독
- "보신 것처럼 아주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습니다. 6골이나 나왔고요."

클린스만호는 전임 벤투호 때보다 모든 면에서 퇴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직전 대회 카타르 월드컵 때보다 전방 압박과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은 횟수 모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정도로 압박이 느슨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난 16강 상대 사우디 아라비아는 만만치 않습니다.

명장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데다 카타르 바로 옆에 있어 환경도 익숙하고, 수많은 관중까지 등에 업은 사실상 홈팀입니다.

개막 전 우승 확률 2위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이제 우승은커녕 4위 밖으로까지 평가가 내려간 한국축구.

개인에 의존한 '해줘'가 아닌, 상대 골문은 뚫고 우리 골문을 지킬 '해법'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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