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허벅지까지 푹푹 폭설에 '몸살'…18시간 고속도로 고립
입력 2024-01-25 19:00  | 수정 2024-01-25 19:52
【 앵커멘트 】
일본에서 기상관측 이래 단기간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눈으로 고속도로 차량 770대가 무려 18시간 고립되고, 제설차에 사람이 치이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눈발이 날립니다.

곧 바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쌓이더니, 차량들 정체가 이어집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벌써 7시간째야."

일본에서 5시간만에 49cm나 눈이 내려 고속도로를 달리던 770대 차량이 고립된 겁니다.

결국 자위대가 삽으로 제설 작업에 나서, 오늘(25일) 새벽 4시쯤 18시간만에 통제가 풀렸습니다.


어제부터 동해에 인접한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평년의 3배에 달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일본 기상청 관계자
- "단기간에 엄청난 눈이 내리고 적설량도 꽤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무게로 인한 지붕 붕괴 등 조심하셔야 합니다."

홋카이도에선 눈을 치우던 80대가 제설 차량에 치여 숨지고, 후쿠오카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트레일러에 치어 남성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사람 허벅지까지 푹푹 꺼지고 인도는 사람키만큼 눈이 쌓이자, 도로와 기차는 운행이 통제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앞으로 최대 100cm까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진이 발생한 노토반도 복구 작업에도 지장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염하연
화면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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