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천 특화시장 합동감식 진행…상인들 "전 재산 잃었다"
입력 2024-01-24 19:00  | 수정 2024-01-24 19:28
【 앵커멘트 】
잿더미로 변한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는 화재 원인을 밝히는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전 재산을 잃고 망연자실한 상인과 함께 김영현 기자가 시장 한켠을 둘러봤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이 난 서천특화시장 바로 옆에 있는 생선 건조장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당시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이 건조장 인근까지 밀려들었지만, 가까스로 화마를 피했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보이지만, 매케한 냄새가 진동하고 진열된 생선마다 검은 재가 묻어납니다.

▶ 인터뷰 : 김진수 / 피해상인
- "비닐 쳐서 내장 다 빼서 말려 놓은 상태예요. 근데 하나도 못 쓰게 됐어요. 다 버려야 될 거 같아요. 생계도 막막하고 큰일 났어요."

화재 현장에서 불이 붙은 수조 차량을 빼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건진 게 하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정만희 / 피해상인
- "도매를 내려고 했는데 아무런 손도 못 쓰고 손실이 어마어마합니다. 자식 같은 물고기인데 죽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시장이 삶의 터전이었던 상인들은 생계 걱정에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을 받는다 해도 금액이 턱없이 모자라 장사에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재화 / 피해상인
- "액수로 1억 원대가 넘어가는데…. 평생을 저희들이 아이들 가르치면서 조금조금 해서 모아둔 전 재산이 들어가 있는데 가게만 마련해 주면 어떡하냐고요."

시장에선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 감식반은 발화지점인 수산동 1층 점포 인근의 전선 시설과 소화설비를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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