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공천 갈등은 현재진행형…"수박 이어 멜론도 나가라"
입력 2024-01-23 19:01  | 수정 2024-01-23 19:22
【 앵커멘트 】
더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은 또 있습니다.
강성 비명으로 불리던 3인방이 탈당하자 원외 친명 세력들의 공세가 친문 그룹과 86그룹으로 향하고 있거든요.
86 용퇴론을 앞세워서, 또 전임 정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키운 거라면서 말이죠.
탈당한 조응천 의원은 "수박이 나가니까 좀 덜한 멜론들 나가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명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총선 불출마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혁 /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대변인
- "(문재인 정부 인사 출마로) '문재인 정부 대 윤석열 정부'로 이상한 구도가 되는 거죠. 표심의 왜곡을 막기 위해서 그분들이 좀 판단을 내려 주시길…."

또 다른 친명 원외조직 '민주당혁신행동'은 일부 현역 운동권 출신 친문계 의원들의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두고 "도덕성의 잣대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며 꼬집었습니다.


친명계이면서 이해찬계인 조정식 사무총장에게도 "선당후사의 물꼬를 터 달라"며 용퇴를 요구했습니다.

공천을 앞두고 친명계 내부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처음에는 '수박'들 나가라고 했다가, 좀 덜한 '멜론'들 나가라, 친문들 나가라, 이제 드디어 이해찬계도 나가라. 다 가짜다."

일부 예비후보 후원회장에 민주당 지도부 의원이나 중앙당위원회 소속 위원이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형평성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비명계 한 중진 의원은 "상식적으로 공천의 최종 결정권자인 지도부가 특정인을 후원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지도부에 문제 제기를 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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