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윤석열-한동훈 갈등 봉합 국면…관건은 김경율 거취
입력 2024-01-23 19:00  | 수정 2024-01-23 19:17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이 이틀 만에 사그라지는 모양새입니다.
김지영 기자와 이 내용 좀 더 자세히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1 】
갈등 분출 이틀 만에 열차 회동, 생각하지 못했던 그림입니다.
갈등이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봐도 되나요?

【 기자 】
약속된 일정이 아닌 민생 현장에서의 만남이라 갈등 봉합의 단초가 될 수 있을까 했는데, 서울까지 함께 열차를 타고 올라간 만큼 갈등은 봉합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윤 대통령이 먼저 동승을 제안한 게 눈에 띄는데요.

서울에 도착한 한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과 생각이 같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되게 하겠다는 생각이 같고 그거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이거든요."


【 질문2 】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간 더이상 확전은 말자는 공감대는 가지고 있었던 걸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 기자 】
사실 양측은 갈등이 분출한 직후부터 봉합을 위한 조율을 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늘 열차 회동 전까지 여러 경로를 통해 전해진 대통령실 입장을 종합하면 이틀 전 만남의 목적은 명품백 논란 관련 김건의 여사 사과 문제 등에 대한 당정 메시지 조율 차원이라는 입장입니다.

애초에 사퇴 요구를 전하러 간 자리가 아니란 걸 강조한 겁니다.

한 비대위원장 역시 대통령실을 겨냥한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길입니다. (대통령실 당무 개입 논란이 있는데?)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고요."

사실 두 사람은 여러 정치 수사를 함께해온 20년 지기이기 때문에 만나서 오해를 직접 풀어야 한다는 제언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 질문3 】
그렇다면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열차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 기자 】
한 비대위원장은 민생 이야기만 했다고 선을 그었지만 최근 갈등설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터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서운한 감정과 불편함을 가졌다고 알려진 김경율 비대위원 문제가 대표적인데 사천 논란, 김 여사 사과 논란 모두 김 비대위원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실 한 비대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의 손을 들어주며 출마를 알린 건 적절하진 않지만 사퇴까지 갈 문제는 아니라는 게 여권 내 중론입니다.

문제는 김 여사에 대한 사과 요구를 넘어 야당처럼 수위 넘은 비판을 한 점이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신뢰 철회 나아가 사퇴 문제까지 갔다고 합니다.


【 질문4 】
그런데 갈등이 봉합되려면 갈등의 근본적 원인이 해결돼야 하는 거잖아요.
만났다고 해서 갈등이 없어지는 게 아닌데 해결 방안은 있는 건가요?

【 기자 】
이렇게 갈등이 공개적으로 분출된 이상 대통령실, 한 비대위원장 측 모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건 분명합니다.

당내 이야기를 들어보면 김경율 비대위원이 직을 내려놓은 뒤 공정한 룰을 통해 경선을 치르고, 대통령실은 김 여사에 대한 일정 수준의 메시지를 내놓는 타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대통령실과 한 비대위원장 측에도 이미 이 같은 절충안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심판자 역할을 하는 비대위원의 총선 출마가 적절하지 않다는 당내 의견이 많았던 만큼 한 비대위원원장이 결단을 내리고,

대통령실도 이에 상응하는 김 여사 관련 메시지를 내놓는 방식이 공멸을 피하는 방안으로 거론됩니다.

【 앵커멘트 】
열차 안에서 민생만 이야기만 했다고 하니 민생을 위해 당정 갈등을 어서 마무리 지어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지영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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