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소년 올림픽인데 콘돔 왜 뿌리나" 국내 학부모 반발
입력 2024-01-23 15:51  | 수정 2024-01-23 15:53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배포됐던 콘돔. / 사진=평창시 제공
"호기심 많은 십대라는 IOC 입장은 어불성설…그럴거면 폐지하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참가 선수들에게 콘돔을 배포한 것에 대해 학부모단체가 항의했습니다.

조직위 의무팀은 최근 콘돔 3000개를 확보해 선수촌과 의무실에 비치했습니다. 강릉원주대 선수촌에 2500개, 정선하이원 선수촌 의무실에 500개를 비치했습니다. 선수들은 필요할 때 무료로 이 콘돔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오늘(23일) 성명을 내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기르기 위한 장이 되어야 할 청소년올림픽에서 콘돔을 나눠주는 것은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IOC가 청소년에게 콘돔을 나눠주며 호기심 많은 십대라고 궁색한 변명을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이러한 일이 되풀이된다면 청소년올림픽을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IOC는 청소년 선수들 또한 성적 에너지와 호기심이 한창이므로 안전한 성생활을 위해 성인 선수들과 동일하게 콘돔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어차피 성생활을 막을 수 없다면, 원치 않는 임신이나 감염 등을 줄이기 위해 콘돔을 지급하는 게 맞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하계 청소년올림픽, 2020 로잔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서도 선수촌에서 콘돔을 무상 지급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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