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힘은 삼성·민주는 현대차…총선 CEO 영입 경쟁
입력 2024-01-22 11:15  | 수정 2024-01-22 11:24
22일 국회에서 각각 열린 국민의힘, 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부문 사장 영입
민주당,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영입

여야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기업 고위직 출신'을 타깃으로 영입 경쟁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인재 영입환영식'을 열어 고동진(63)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옛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의 영입을 발표했습니다.

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부사장), 개발실장,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친 인물입니다.

특히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습니다.

고 전 사장은 이번 총선에서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 지역구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고 전 사장에 대해 "민의를 개선하며 불굴의 의지로 살아오신 인재, 정말 모시고 싶었던 인재"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높은 경제 이해도와 오랜 직장 생활 지혜야 말로 더 나은 대한민국 산업계, 사회를 만드는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 영입식에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공영운(60)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총선 영입인재 9호'로 공개했습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 회의 후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공 전 사장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공 전 사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진주 동명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문화일보 기자를 거쳐 현대차로 옮긴 뒤 홍보실장(부사장), 전략기획 담당 사장 등을 지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현대차 고문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민주당은 공 전 사장에 대해 "기업 현장 일선에서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경제 분야의 식견을 넓혀왔고, 실물경제 전문가로 첨단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역량을 발휘했다"면서 "민주당과 함께 전통 산업과 신산업의 융합을 통한 혁신성장을 견인해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총선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 재계 인사에 대한 여야 간 영입전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