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에 만성 병사 부족…우크라군 평균 나이는 43세
입력 2024-01-21 19:20  | 수정 2024-01-21 19:59
【 앵커멘트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이제 곧 2년을 맞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참전 군인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크라이나는 병사의 평균 나이가 43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선거운동본부입니다.

한 여성이 푸틴 대통령에게 참전 군인을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안드레예바 / 참전 군인 아내
- "참전한 남자들을 쥐어짜고 마지막 생명까지 뺏어가야 하나요? 팔도 다리도 없는 사람을 우리가 돌려받아야 하는 것입니까?"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 병력 교체가 되지 않으면서 가족들의 절망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군인들에게 두 배 이상 급여 인상 등 각종 유인책을 쏟고 있지만, 병력 부족 문제는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은 병력의 보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1년 전 전쟁 시작 때만 해도 30대였던 병사 평균 나이가 현재는 43살로 급격히 노령화됐습니다.

미국과 영국군과 비교하면 턱없이 높고, 우리나라라면 민방위 훈련에도 소집되지 않는 나이입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전방의 돌격대에 명령을 내렸지만, 돌격대 평균 나이가 50살을 넘어 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는 보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조국을 지키자며 참전을 두려워하지 않던 우크라이나 청년들이 SNS를 통해 전쟁의 참상이 실시간 전달되면서 입대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전쟁 장기화에 병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는 3월 대선 이후 추가 징집을, 우크라이나는 강제 동원 금지 나이를 25살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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