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에어포켓이 살렸다"…3시간 30분 만에 선원 6명 모두 구조
입력 2024-01-18 19:00  | 수정 2024-01-18 19:35
【 앵커멘트 】
오늘(18일) 새벽, 충남 보령 장고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6명이 탄 21톤급 어선이 전복됐다가 3시간 반 만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마지막에 구조된 선원 1명은 뒤집힌 배 선실 안에 만들어진 공기층, '에어포켓' 덕분에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함정에 탄 해경대원들이 불빛을 비추며 뒤집힌 어선으로 다가갑니다.

장대로 선체를 두드립니다.

- "선내에 사람 있습니까? 있으면 소리 좀 질러 주세요."

다급한 목소리가 안에서 들려옵니다.

- "있어요!"

대원들이 어선에 올라타 선체를 절단합니다.


사람이 빠져나올 수 있는 커다란 구멍이 생기고, 대원이 손을 뻗어 선원 1명을 극적으로 구조합니다.

- "잠깐, 잠깐, 천천히, 다쳐요. 하나, 둘, 셋! 오케이, 살았어!"

배 안쪽으로 바닷물이 들어찼지만, 다행히 선실에 만들어진 공기층, 이른바 에어포켓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어선이 전복 된 지 3시간 30분 만입니다.

▶ 인터뷰(☎) : 이두환 / 보령해양경찰구조대 팀장
- "(선실의) 3분의 1 정도가 물이 차 있었고, 그 위로 높이가 1m에서 1.5m 정도 되는 공간은 다 에어포켓으로 돼 있었다고 보시면 되고요."

오늘 오전 3시 15분쯤 충남 보령시 장고도에서 남서쪽으로 2.4km 떨어진 바다에서 21톤급 어선이 전복돼 연락이 끊겼습니다.

출동한 해경은 바다를 표류하던 3명과 부표를 잡고 있던 2명을 먼저 구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 안에 갇혀 있던 선원 1명까지 모두 6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가벼운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지만,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전복된 어선을 인양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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