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물선 바닥에 숨긴 수상한 가방…건져보니 330만 명분 코카인
입력 2024-01-17 08:37  | 수정 2024-01-17 08:59
【 앵커멘트 】
부산항에 정박 중인 화물선에서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마약 100kg이 발견됐습니다.
무려 33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데, 화물선 바닥에 꼭꼭 숨겨진 상태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소통을 멘 해경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부산항에 정박한 화물선으로 헤엄쳐 가더니 곧장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배 밑을 수색한 끝에 냉각수 구멍에서 검은색 가방을 찾아내 물 위로 건져 올립니다.

무게가 만만치 않아 인양도 쉽지 않습니다.


"와서 좀 도와주세요."

건져 올린 가방은 모두 3개.

열어보니 흰색 가루가 든 물질이 1kg씩 100개나 포장돼 있습니다.

간이 시약 검사를 해보니 모두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무려 33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3,500억 원 상당입니다.

물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 곳에 마약을 숨겼는데, 선박회사 직원의 눈썰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남해해경청 관계자
- "선박 회사에서 배 밑바닥 선저 검사를 한 번씩 합니다. 바닥을 보다가 어떤 가방 물질 같은 게 의심스러운 물질이 있다고 해경에 신고했고…."

해당 화물선은 브라질에서 출발해 싱가포르와 홍콩을 거쳐 부산신항에 입항했습니다.

승선원 23명 가운데 선장을 포함한 11명이 한국인이었습니다.

해경은 국과수에 정확한 성분 검사를 의뢰하고 선원들을 상대로 마약 반입 경로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영상제공 : 남해해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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