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겨울철 심해지는 '말 못 할 고통'…치질, 생활습관부터 고쳐야
입력 2024-01-15 19:00  | 수정 2024-01-15 19:57
【 앵커멘트 】
치질, 통증도 심하고 일상생활도 불편한데 어디 가서 이야기하기는 다소 민망하죠?
특히 추운 겨울만 되면 증상이 더 나빠져, 말 못할 고통이 더 심해진다고 하는데, 신용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50대 여성 환자는 평소 앓던 치질 증상이 최근 더 심해지면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김은숙 / 서울 방배동
- "이런 증세가 있는지 꽤 오래됐는데, 나이도 먹고 또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런 증세가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아서…."

실제로 질병 통계 중 치질의 월별 환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겨울이 시작되는 12월부터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치질은 주로 치핵과, 치열, 치루 등 3가지로 나뉘는데, 치핵은 항문 주변 혈관이 늘어져 항문 밖으로 삐져나오는 걸 말합니다.

항문이 찢어지면 치열로, 항문 주변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나오면 치루로 분류합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일반적으로 치질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질환은 치핵입니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항문 주위 혈관이 수축해 혈액 순환이 나빠지고,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변비가 생겨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신년회 등 연초 잦은 술자리도 증상이 심해지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정맥이 갑자기 확장되면서 혈관에 피가 몰려 치핵이 심해집니다.


초기 단계 치핵은 수술 없이도 완치가 가능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기름진 음식 섭취의 식습관과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는 등의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에 의료진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신재우 /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 "배변만 하시고 빨리 일어나는 습관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고, 그 다음에 변비로 인해 치액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배변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적당한 운동과 수분 섭취, 그리고 식이섬유 등…."

또한 평소 따뜻한 물로 3~5분 정도 좌욕을 해주는 것도 치질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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