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애원해도 소용없다"…탈당 기념한 이낙연 지지자들
입력 2024-01-13 14:16  | 수정 2024-01-13 14:2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이른바 ‘탈당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오늘(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이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 ‘새로운 미래(가칭)에 합류하기로 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을 비롯한 지지자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전 부의장은 탈당 배경에 대해 하나는 의리고, 하나는 분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서울대 법대 다닐 때부터 평생 친구인 이 전 대표가 너무 외롭게 투쟁하더라”라며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인천시민이던 송영길 씨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고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구에 이재명 씨가 들어선 걸 보고 '당이 망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전 시장은 신당 합류를 망설이고 있는 민주당 내 의원들을 향해 이재명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이) 신당에 가지 못하게 경선 시기를 최대한 늦출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 50∼100명이 고민하고 있을 텐데, 하루라도 빨리 결단하고 신당에 합류하지 않으면 정치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제가 두려운가 보다”라며 (이 대표) 꿈이 청와대 가는 것일 텐데 저 때문에 절대 못 갈 것” 같다고 했습니다. 최 전 시장은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일부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향한 원색적 비난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훈프로로 알려진 칼럼니스트 등의 활동을 하는 프로레슬러 출신 김남훈 씨는 부산에서 발생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살다 보니 목에 ‘칼빵 맞았는데 지지율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 대표의 주요 일정이 ‘병원, 법원, 병원, 법원이다. 남의 당 대표로 너무 좋다”고 말했습니다.

행사장에서는 트로트 ‘무정 부르스를 개사한 곡이 흘러나왔습니다. ‘이재명 애원해도 소용없겠지, 과격했던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발길을 막아서지만 상처가 아름답게 남아있을 때 미련 없이 가야지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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