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경덕 "아시안컵 욱일기 등장 제보해달라...FIFA에 고발"
입력 2024-01-12 09:47  | 수정 2024-04-11 10:05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욱일기 응원이 등장하면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아시안컵 때 욱일기 응원을 목격하게 되면 바로 제보해달라"며 "대회 조직위원회 뿐만 아니라 FIFA에도 고발해 국제대회에서 욱일기 사용을 반드시 근절시키겠다"고 전했습니다.

욱일기는 일본인들의 풍어(豊漁)나 출산 등 의미로도 사용됐으나,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서 교수는 2015년 호주에서 열린 대회에 공식 가이드북과 공식 SNS 계정에 일본 축구 팬들이 욱일기 응원 사진을 실은 사례와 2019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일본 유명 화가가 SNS에 예선전을 묘사하며 욱일기 문양이 등장한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지난 12월 사우디아라비아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을 홍보하기 위한 프로모션 이미지에 일본 클립을 소개하며 욱일기 배경을 사용했다가 항의받자 즉시 삭제한 바 있습니다.

서 교수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선 일본 측 응원단이 욱일기 응원을 펼치자 FIFA 측에서 즉시 제지하는 등 적극적으로 욱일기 사용을 막았다"고 설명하며 "아시안컵에서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 응원을 또 펼친다면 이는 아시아인들에게 과거 일본이 범한 전쟁 범죄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몰상식한 행위가 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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