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영, '홍해 위협' 예멘 반군 공습 시작"…다국적군 첫 공습
입력 2024-01-12 09:20  | 수정 2024-01-12 09:21
홍해서 후티 반군 대응 작전 펼치는 영국 구축함/사진=연합뉴스
제한적이면서 상당한 규모로 진행될 것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이 친이란 예멘반군인 후티와 관련한 예멘 내 표적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 홍해에서 후티의 상선 공격이 시작된 이후 다국적군의 첫 공습입니다.

예멘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을 계기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약 30차례 기습 공격해 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함께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도 폭음이 들린다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앞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홍해 항로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들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예멘 내 후티 군사 거점에 대한 영국군 폭격을 승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이 미국 및 동맹국과 함께 해당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번 다국적 함대의 대응은 제한적이면서도 상당한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영국 등이 지난 3개월간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해 온 해안 레이더와 미사일·자폭 무인기(드론) 발사 시설 등을 타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더타임스는 후티 반군기지에 더해 전투기와 군함 등도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맞서 팔레스타인을 돕겠다는 명분으로 작년 11월 19일 이스라엘과 관련된 화물선을 나포했습니다.

이들은 이를 시작으로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잇따라 공격해 왔습니다.

미국이 지난달 다국적 함대 연합을 꾸리며 대응했지만, 많은 화물선이 홍해 대신 아프리카로 우회하며 세계적으로 물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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