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둑질하려 차 문 열었더니 형사가 '딱'…20대 절도범 덜미
입력 2024-01-11 19:00  | 수정 2024-01-11 19:27
【 앵커멘트 】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들만 골라 금품을 훔치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느 때처럼 도둑질을 하려고 잠기지 않은 차를 골라 문을 열었는데, 그 차에는 잠복 중이던 형사들이 타고 있었다고 합니다.
코미디 같은 사건, 장진철 기자가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한 남성이 슬며시 차 문을 열더니 자기 차처럼 안을 뒤집니다.

근처에 주차한 다른 차도 태연하게 문을 열고 무언가를 찾습니다.

문을 잠그지 않아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는 차량만 노린 털이범이었습니다.


또 다른 주차장.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는 승합차의 문을 열었더니 이번에는 건장한 남성이 내립니다.

잠복하고 있던 형사들이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경찰은 이처럼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확인하고 그 주변에 주차한 뒤 잠복 수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춘천에서 아파트 주차장 절도 사건이 잇따르자 잠복에 나섰는데, 털이범이 하필이면 바로 그 차 문을 연 겁니다.

▶ 인터뷰(☎) : 검거 형사
- "황당했죠. 돈이 있을 것 같은 차를 범행한다고 하더라고요. 상대적으로 그 앞차보다는 저희 (잠복)차가 큰 대형차고 하다 보니까 저희 차를 열었다고 하더라고요."

황당하게 덜미를 잡힌 20대 절도범은 지난해 11월부터 15차례에 걸쳐 주차된 차량에서 300만 원가량을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훔친 돈은 모두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주차 후에는 반드시 문이 잠겼는지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제공 : 강원 춘천경찰서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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