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영 워크아웃 개시…건설사 유동성 불안은 숙제
입력 2024-01-11 19:00  | 수정 2024-01-11 19:53
【 앵커멘트 】
위기의 태영건설이 결국 워크아웃에 들어갑니다.
채권단의 75% 이상이 워크아웃 개시에 찬성하면서 태영은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실사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우발채무는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PF 시장과 회사채 시장도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의 75% 이상이 워크아웃 찬성표를 던져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채권단 609곳 가운데 압도적인 숫자가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영그룹이 SBS와 TY홀딩스 지분 담보 제공 계획을 밝히고, 금융당국이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반대할 명분이 적었다는 평가입니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3개월간 자산부채 실사를 진행하게 되고, 채권 행사도 유예됩니다.

이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은 태영건설 우발채무 규모가 대규모로 나올 경우 워크아웃이 중단되고, 추가 담보를 내놓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세영 / 태영그룹 창업회장 (지난 9일)
- "저희 PF사업장 중에 정리해야 할 곳도 분명 있습니다. 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들은 살려서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국토교통부도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보증 없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한 곳이 많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 허그를 통한 공적 보증 강화로 선제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당국도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 문제를 집중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지속됐던 부동산PF 부실화 우려와 태영건설 사태로 중소 건설사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 자금난이 커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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