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척시, 1억원 들여 만든 'BTS 포토존' 철거…이유는?
입력 2024-01-11 14:17  | 수정 2024-01-11 14:31
BTS의 '버터' 앨범 재킷 사진.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하이브 "아티스트 지적재산권 보호 차원"…삼척시, 이달 말까지 철거 예정

방탄소년단(BTS)의 '버터' 앨범 재킷 사진 촬영지로 유명한 강원 삼척 맹방해변에서 BTS 관련 조형물을 모두 철거할 예정입니다.

삼척시는 이달 중으로 맹방해변 BTS 포토존에 설치된 조형물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삼척시에 따르면 BTS 소속사 하이브 측은 지난해 12월말 "삼척시가 당사의 등록 상표인 BTS와 아티스트의 성명, 저작물 등을 허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당사의 지적재산권 관련된 물품을 모두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아티스트 지적재산권 보호와 더불어 관리 소홀로 인해 설치물들이 노후되거나 훼손될 경우 아티스트 이미지에도 좋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척시는 조만간 조형물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맹방해변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차지한 BTS의 대표곡 '버터'의 싱글 표지 촬영지입니다. 해당 지역이 자켓 촬영지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삼척시는 맹방해변에 앨범 재킷 콘셉트인 파라솔과 선베드, 비치발리볼 시설, 서핑보드 등을 그대로 복원해 이른바 'BTS 성지'를 조성했습니다.

해당 포토존이 관광객과 팬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맹방해변은 2022년 강원권 중심관광지 순위 3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삼척시는 지난해 10월 5천만원을 들여 BTS 포토존 시설을 재정비하는 등 지금까지 보수·유지에만 1억원 상당의 비용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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