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썩은 대게' 논란 노량진 상인, 결국 문 닫는다…"시장 이미지 훼손"
입력 2024-01-11 13:53  | 수정 2024-01-11 13:56
논란이 된 '썩은 대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상한 것 아니라 '흑변현상' 주장도 있지만, 자리 회수 조치 결정 통보"

고등학생에게 이른바 '썩은 대게'를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노량진수산시장 가게가 결국 문을 닫게 됐습니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을 관리·운영하는 수협노량진수산은 상인징계심의위원회를 거친 결과 해당 상인 A씨에게 자리 회수 조치 결정을 통보했다고 어제(10일) 밝혔습니다.

징계위는 그 이유로 "변질된 수산물을 판매해 시장 이미지와 질서를 훼손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징계위에 "아르바이트생이 진열해 놓은 것을 고등학생에게 그대로 팔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리 특성화고에 다니는 자녀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썩은 대게 다리를 구입했다는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됐습니다.

글을 올린 부모는 아들이 친구와 함께 대게 다리를 사 왔는데 다리에 곰팡이같은 검은 얼룩이 있고, 썩은 듯한 생선 비린내가 진동했다며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부모는 "위쪽에는 상태가 좋은 것을 올려놓고, 아래쪽엔 상한 다리를 넣은 것 같다"며 "(아들이) 어른들의 상술에 안 좋은 기억만 갖게 됐다. 사회 경험이 부족한 고등학생이라지만 속상하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해당 검은 얼룩이 상한 곰팡이가 아니라 '흑변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찐 대게를 실온에 방치할 경우 산소와 맞닿으면서 검게 변한다는 것입니다.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씨는 지난 2일 유튜브에서 "보기엔 안 좋아도 흑변현상은 상한 게 아니니 먹어도 인체에 무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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