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명 대통령 될까 봐" 살해 결심…공범·배후는 없었다
입력 2024-01-10 19:01  | 수정 2024-01-10 19:17
【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60대 김 모 씨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될까 봐 살해를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에 쓴 흉기도 공개됐는데, 현재까지 공범이나 배후세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60대 김 모 씨가 경찰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검찰 송치 직전 처음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범행은 혼자 계획했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이걸 누구하고 계획을 같이하겠습니까?"

김 씨는 흉기를 구매한 지난해 4월부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흉기 손잡이 부분을 테이프로 감고 날카롭게 갈아뒀습니다.

지난해 6월부턴 여섯 차례나 이 대표를 따라다녔습니다.

범행 전날은 평소 안 쓰던 업무용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고, 대중교통도 현금으로만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주관적인 정치 신념이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우철문 / 부산경찰청장
- "피해자에 대한 재판이 연기되는 등 피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고, 더 나아가 피해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경찰 조사 결과 범행을 공모하거나 교사한 인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범행을 미리 알고 김 씨가 쓴 7,446자의 변명문을 가족과 언론사에 대신 발송하기로 약속한 70대 남성은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함께 검찰로 넘겼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4개 검사실을 통합한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보완수사에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범행 전모를 밝히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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