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영선 "신당 출현 불가피…이재명 리더십 문제"
입력 2024-01-10 13:58  | 수정 2024-01-10 13:59
반도체 책 펴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낙연-이준석 연대? "미래비전 공통 가치 찾는다면 가능"
제3신당 내년 총선서 20~30석 전망…"교섭단체는 넘겨야 명분"
박영선 전 장관, 강성천 전 차관·차정훈 실장과 함께 '반도체 주권국가' 출간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제3신당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이재명 지도부 리더십을 간접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4선 의원 출신인 박 전 장관은 오늘(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낙연 신당'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금 비난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비난하는 데 에너지를 쏟을 게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민주당, 국민의힘, 용산 대통령실 다 리더십이 잘못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비슷비슷하다"면서 "민주당도 지금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렇게 민주당에 대해서 찍어는 줘야겠는데 확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이 제3지대에서 합류할 가능성도 높게 봤습니다.

미래비전의 공통의 가치를 찾는다면 두 사람이 연대할 수 있을 거란 설명입니다.

제3신당의 내년 총선 의석에 대해선 20~30석 정도로 내다보며 "교섭단체는 넘겨야 명분이 있을 것"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지각변동 속에서 한국의 생존전략을 제시한 책 '반도체 주권국가'를 출간했습니다.

중기부에서 함께 일했던 강성천 전 차관, 차정훈 전 창업벤처실장과 함께 집필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 미국 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고문을 맡아 반도체 정책을 연구해왔습니다.

책에는 케네디스쿨에서 연구한 '반도체 무기화'와 '패권국가의 전략'을 프레임으로 반도체의 70년 역사와 현재의 반도체 세계지형을 한눈에 조망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일본 기업과 경쟁하며 성장한 한국 반도체 역사는 물론 메모리에 편중된 우리 반도체 생태계의 한계를 짚으며, 고래싸움 속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과 미래 반도체 생태계 형성을 위해 추진해야 할 비책도 제시했습니다.

[안보람 기자 ggargga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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