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하람 "미적분 II, 수능 제외 부당"…이준석 신당 2호 정책 발표
입력 2024-01-10 13:32  | 수정 2024-01-10 13:44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가칭)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이 오늘(10일) 국회에서 교육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가칭 개혁신당이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 등을 중심으로 한 교육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오늘(10일) 국회에서 "교육개혁이 저출산, 지방소멸 위기 해결의 출발점이자 핵심"이라며 사교육비 경감과 지역 교육 환경 개선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천 위원장은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출산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도저히 학생 스스로 할 수 없는 복잡한 수행평가가 학부모의 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왜 부모의 작문·PPT·영상편집 실력이 수행평가에 총동원되어야 하나"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공계 및 민주시민 교육 강화도 강조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수학과 공학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첨단과학기술시대에 심화 수학인 '미적분II'를 수능 선택과목에서 제외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세심하게 설계한다면 '수포자'를 줄이는 것과 수학에 뛰어난 학생의 실력을 더 끌어올리는 것은 양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모든 학생이 민주사회 주권자로 건전한 상식, 문해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며 "SNS에 음모론과 가짜뉴스가 날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필수"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학교 간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학교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책임교육학교' 도입을 약속했습니다.

책임교육학교는 기숙형 중·고등학교에서 정규 교육부터 예체능 등 방과후 활동까지 책임지는 학교를 말합니다.

천 위원장은 "각 도의 거점 도시부터 '책임교육학교'를 확충해 지방부터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비 부담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유휴 학교용지 등을 적극 활용한다면 예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책임교육학교 정원의 20%를 타지 학생들에게 할당해 지방의 인구 유입을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천 위원장은 "지방 거점 국립대학의 육성은 필수적인 과제"라며 "예산폭탄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획기적 투자로 지방 거점 국립대의 수준을 서울 최상위권 대학 이상으로 끌어올려 수도권의 인재들이 지방에 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개혁 신당은 교육개혁을 통해 학생들을 보다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길러내고 저출산과 지방소멸 위기를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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