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친구 개가 죽었어요"…'조의금' 고민에 누리꾼 갑론을박
입력 2024-01-10 09:06  | 수정 2024-01-10 09:07
사진=연합뉴스 (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음)
"반려견도 가족" vs "사람 장례식도 안 가는데"
요즘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Pet+Family)인 가운데, 지인의 개가 죽어 애완견 장례식에 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고민하는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최근 '개 장례식 조의금 얼마나 해야합니까' 라는 제목의 글이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에 게재됐습니다.

이 글 작성자 A씨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장례식장을 찾았는데 '조의금함'을 보고 순간 당황한 경험을 전하며 "친구가 서운할 수 있을 것 같아 현금 5만원을 찾아 넣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맞냐" 싶어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반려동물 장례와 관련해 또 다른 누리꾼은 '개가 죽으니 3일장 지내고 조의금 주네요' 라는 제목의 글에서 "회사 동료의 애완견이 최근 죽었는데 삼베옷을 입혀 3일장을 지내줬다"며 " "영정 사진을 올리고 제사상도 차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반려견도 가족이니 내는 게 도리다", "문화가 바뀌고 있다"며 조문 시 조의금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개팔자가 상팔자" "조의금 내면 육개장 주나" "사람 장례식도 잘 안 가는데 씁쓸하다 "등 부정적인 여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602만 가구로 전체의 25.4%에 달했으며, 법적으로 허가된 국내 동물장묘업체 가운데, 화장 시설을 갖춘 업체는 61곳으로 전국 사람 화장시설 수 62개와 비슷합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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