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봉 화재 비극 막자" 노후 아파트 점검…내일 모든 서울 아파트 자율 훈련
입력 2024-01-09 09:20  | 수정 2024-01-09 09:41
【 앵커멘트 】
한 해 가운데 불이 가장 자주 난다는 1월입니다.
특히 지어진 지 오래된 아파트에 사는 주민일수록 더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요.
서울시가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화재 대비책을 마련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2년 지어진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엔 16층 이상에만 물을 뿌려 주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는데 화재 때 대피를 도울 완강기는 아예 없습니다.

당시엔 느슨했던 규정 때문으로 지난달 25일 큰불이 나 2명이 숨졌던 서울 방학동 아파트와 비슷한 조건입니다.


이에 서울시가 노후 아파트 현장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방화문이라든가 완강기라든가 몇 가지 시설물의 보완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몇 가지 법령이 미비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파트 측이 방화문과 옥상문 자동개폐장치 등을 설치할 때 돈을 쉽게 마련할 수 있게 서울시는 관리비 가운데 장기수선충당금을 동원할 수 있도록 기준 개정을 정부에 건의합니다.

또 방화문이 열렸는지 아파트 측이 직접 점검해 분기별로 지자체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애초 건축 심의 때부터 방화문이 엉뚱한 곳에 설치되지 않았는지 검사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내일을 '아파트 세대 점검의 날'로 정해 오후 7시부터 서울시 모든 아파트에서 입주민 자율 대피훈련과 소방시설 자체 점검을 10분간 실시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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