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극단적 이상기후…미 30cm 눈 폭탄·서유럽 홍수·북유럽 영하 40도
입력 2024-01-08 19:31  | 수정 2024-01-08 19:33
【 앵커멘트 】
지구촌 곳곳에서는 극단적인 이상 기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등 동부 지역에는 30cm가 넘는 눈이 쌓였고, 북유럽 한파는 영하 40도에 달합니다.
반면 영국 등 서유럽은 한겨울이지만, 2주째 홍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설차가 도로 위를 부지런히 다니면서 눈을 치우지만, 내리는 속도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미국 북동부 지역부터 북부 애리조나까지 불어닥친 겨울 폭풍 영향으로, 뉴욕과 메사추세츠 일부 지역에는 3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제프리 폴 / 미국 뉴저지 모리스카운티 관계자
- "지금은 (눈 상황 때문에) 운전을 하지 말고 되도록 집 안에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

북유럽에는 영하 40도 안팎의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끓는 물을 하늘에 뿌리면 금세 눈이 되어 내릴 정도입니다.

스웨덴 북부 지역은 영하 43.6도까지 내려가 25년 만의 최저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 인터뷰 : 요한 / 스웨덴 룰레오 주민
- "영하 38도였어요. 얼른 난로에 불을 붙이는 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더군요."

전문가들은 이례적 한파의 원인을 북극 한기를 막아주던 제트기류가 온난화로 구불구불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트기류 위쪽 지역에는 한파가 닥치고 아래에는 많은 양의 비를 뿌리는데, 영국 등 서유럽에서는 2주째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리시 수낵 / 영국 총리
- "홍수가 영국의 남과 북 많은 지역에 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이 심화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 중위도의 어느 나라에서도 기후 이변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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