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개·블랙아이스 겹쳐…세종 교량 두 곳서 차량 39대 추돌
입력 2024-01-04 19:00  | 수정 2024-01-04 19:28
【 앵커멘트 】
오늘(4일) 아침 세종시 다리 두 곳에서 차량 39대가 잇따라 추돌해 14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짙은 안개가 낀데다 겨울철 도로 위에 살얼음이 어는 이른바 블랙 아이스 현상 때문에 사고가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개가 자욱한 다리 위에 심하게 부서진 차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견인차들이 나서 사고 차량을 옮기고 있습니다.

세종시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27대가 추돌해 5명이 다쳤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고가 난 지 4시간 정도 지났는데요. 아직까지 사고 차량을 치우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차량 운전자
- "차들이 사고 나서 서 있더라고요. 손님 두 명 타고 있었는데 내려서 담 밖으로 넘어갔죠. 그리고 나서 있는데 뒤로 와서 받은 거죠."

700미터 정도 떨어진 교량에서도 똑 같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량 12대가 엉켰고 9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수습에 나선 경찰차도 사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짙은 안개에다 도로 위 살얼음, 블랙 아이스 현상까지 발생해 피해는 더 컸습니다.

살얼음이 낀 도로에서 차랑 주행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험해봤습니다.

마른 도로에서 10미터였던 제동거리가 49미터로, 5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곡선 도로에서는 제동장치를 밟아도 차선 밖으로 차가 밀려납니다.

▶ 인터뷰(☎) : 김용환 / 한국교통안전공단 연구원
- "결빙 구간의 경우 마른 노면보다 마찰력이 굉장히 작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크게 증가하게 되고요. 치사율도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결빙 구간에서는 시속 30km 이하로 주행하고, 안전거리도 평소보다 3배 이상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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