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파이 풍선으로 시작해 정상회담까지…미·중 관계, 올해도 불투명
입력 2024-01-01 19:02  | 수정 2024-01-01 19:41
【 앵커멘트 】
지난해 정찰풍선 사태로 시작해 최고조에 달했던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 총통 선거와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미중 관계는 또 한번 출렁일 수 있습니다.
허베이성 정딩현에서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허베이성 정딩현)
- "제가 있는 곳은 허베이성 정딩현입니다. 40여 년 전 시진핑 주석은 이곳 정딩현에서 공직 생활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최고 권력자로 올라서 3연임까지 성공한 시 주석에게 지난해는 미중 갈등의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연초부터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에 침입했다 격추당하면서 양국이 정면충돌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해 2월)
- "성공적으로 정찰 풍선을 제거했고, 우리 비행사들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후 미국은 대중국 첨단 기술 통제로, 중국은 전략 광물 수출 통제로 날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양국은 우발적 충돌을 경계하기 시작했고, 결국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해 11월)
- "우리는 경쟁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책임 있게 경쟁을 관리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11월)
- "우리가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협력 상생을 추구한다면 우리는 차이점을 극복하고 두 주요 국가가 서로 화해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미·중 관계의 변수는 크게 3가지입니다.

다음 주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 결과 친미 정권이 계속되느냐, 친중 정권으로 교체되느냐에 따라 양국 관계가 재조정될 수 있습니다.

첨단기술의 중국 접근을 막겠다는 디리스킹의 강도가 세질수록 중국의 반격도 거칠어질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허베이성 정딩현)
- "연말 미국 대선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할 경우 대중국 정책은 크게 변하지 않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미·중 관계는 요동칠 가능성이 큽니다. 허베이성 정딩현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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