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인양] 천안함 함미 인양 작업 시작
입력 2010-04-15 09:10  | 수정 2010-04-15 09:09
【 앵커멘트 】
천안함의 함미가 지난달 26일 백령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이후 20일 만에 드디어 물 밖으로 완전히 나옵니다.
어제 함미 인양을 위한 준비를 마친 군과 민간 인양 업체는 잠시 뒤 함미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시작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 기자 】
백령도입니다.

【 질문 1 】
그동안의 작업 과정에서 가장 걸림돌이었던 게 기상 조건이었는데, 현재 그곳 날씨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다행히 오늘 백령도 날씨는 비교적 괜찮습니다.

맑은 날씨에 바람은 초속 6에서 9미터로 불겠고, 물결도 0.5에서 1미터로 비교적 잔잔할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이에 따라 해상에서는 천안함 함미를 인양하는 작업이 조금 뒤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양 시작 시각을 오전 9시로 잡은 것은 조금 전부터 백령도 해역에 바닷물이 잠잠한 정조가 시작됐기 때문인데요.

특히 모레(17일) 물결이 빠른 '왕사리'가 시작되는데도, 현재 유속이 1.2노트로 비교적 약한 상태입니다.

때문에 당초 실종자 수색까지 11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상 상태가 좋아 그 시간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앞서 8시 44분에는 실종자 44명에 대한 위령제가 독도함에서 열렸고, 이들을 추모하는 경적이 15초 동안 울렸습니다.

【 질문 2 】
이제 인양 작업이 시작되는데, 언제쯤 우리가 함미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천안함은 현재 백령도 해안에서 남쪽으로 1.4km 떨어진 지점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수심도 25미터가 되는데요.

하지만 지금까지 인양 준비 작업에서 본 것처럼 함미를 수면 아래까지 끌어올리는 일은 그리 어려운 작업이 아닌데요.

물결이 거세지만 않는다면 함미는 분당 0.5에서 1미터의 속도로 바다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즉, 인양 시작 30분 만에 물 위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건데요.

본격적인 작업은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일단 함미에 찬 물을 빼는 배수 작업이 약 2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배수를 하면서 점점 함미를 물 밖으로 끌어올리게 됩니다.

물을 뺀 함미는 크레인을 이용해 함미를 실을 바지선 위로 옮기게 됩니다.

바지선에 옮기기 전에 절단면에 대한 언론 공개가 이뤄질 예정이고요.

바지선에 옮겨지고 나서는 실종자 수색과 유실물 수습 같은 작업이 진행됩니다.

수색 과정에서 시신이 발견될 경우 헬기에 실어 평택 제2함대 사령부로 옮기고, 함미는 모든 작업이 끝난 뒤 평택으로 이동합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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