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복운전' 이경 "억울…대리업체 9,700곳 모두 찾아갈 것"
입력 2023-12-29 13:03  | 수정 2023-12-29 13:21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국회 앞에 내건 현수막 / 사진 = MBN, 페이스북
국회 정문에 현수막 걸어…'대리기사님 찾습니다'

보복운전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전국 대리운전기사 업체 9700곳을 모두 찾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운전자가 자신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겠다는 겁니다.

이경 전 부대변인은 오늘(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리기사님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대전에서 서울 중앙당사에 올라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반까지 추운 아스팔트 위에서 3일 내내 응원해준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경을 당원과 국민이 판단할 기회를 달라'며 민주당 청원을 올러준 분들을 위해서라도. 며칠동안 1만9,000분 가까이 청원에 동의해준 분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씩씩하게 방법을 찾겠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 한 장을 올렸는데, 사진 속에는 이경 전 부대변인이 국회 정문 앞에 내건 현수막 모습이 담겼습니다.


현수막에는 '2021년 11월12일 오후 10시경 여의도에서 선유도역 또는 CU양평한신점으로 대리운전 해준 기사께서는 010-OOOO-OOOO으로 연락달라. 사례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앞서 이 전 부대변인은 지난 15일 법원으로부터 특수협박 혐의로 벌금 500만 원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법원은 이 전 부대변인이 대리운전 기사에 관한 자료를 일절 제출하지 않은 점, 대리운전 기사가 자기 소유도 아닌 차량을 운전하면서 2회에 걸쳐 위협 운전을 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점 등을 들어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이 전 부대변인은 문제가 불거진 직후 상근부대변인직에서 사퇴했고, 19일엔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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