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12년 만에 국민의힘 탈당 "재결합 없다"
입력 2023-12-27 19:01  | 수정 2023-12-27 19:08
【 앵커멘트 】
"보름달은 지고 초승달은 항상 차오른다."
12년 전 새누리당 최연소 비상대책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27일) 국민의힘을 공식 탈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것도 본인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상계동에서 말이죠.
예고한 대로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 새로운 시간표대로 길을 가겠다는 계획인데, 국민의힘은 "그동안 감사했다"며 전직 당대표에 대한 예우를 표했습니다.
이 소식은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준석 전 대표가 밝은 표정으로 서울 상계동 한 고깃집에 등장합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변화가 없는 정치판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 없다", "과거의 영광과 유산에 미련을 둔 사람은 선명한 미래를 그릴 수 없다"며 국민의힘을 떠나겠다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합니다. 동시에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하겠습니다."

지난 2011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박근혜 키즈'라 불리며 정치를 시작한 지 12년 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을 이어온 이 전 대표는 "무책임한 현재의 위정자들"이라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신당 창당의 조건인 발기인 200명의 서명을 받은 이 전 대표는 다음 달 중순까지 가칭 '개혁신당'을 만들어 승부수를 띄우겠단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이야기들을 하겠습니다. 내년 4월,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상계동의 꿈, 보편적인 민주 시민의 고민을 담아낼…."

이 전 대표와의 만남에 선을 그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선 "상대를 악으로 상정해 청산하는 것을 소명으로 한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이준석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전, 국민의힘과의 재결합 시나리오를 전면 부인하며 신당으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단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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