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에 전염병 퍼뜨린 '이 동물'…우크라엔 호재?

"겨울 의류 공급, 의료 지원 부족 영향…'쥐 열병' 퍼졌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GUR)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에 쥐를 통해 전염병이 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겨울이 오면서 날이 추워지자 쥐들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참호로 모여 병이 확산했다는 것입니다.

20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GUR은 텔레그램을 통해 "겨울 의류 공급, 의료 지원 부족으로 인해 ‘쥐 열병이 러시아군 전체에 퍼졌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얼마나 많은 러시아 병사가 병에 걸렸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러시아군의 피해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러시아군이 현재 참호 생활을 하고 있고, 우크라이나군이 지적하듯이 위생 상태 등이 현저히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러시아군 지휘부가 전염병 확산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GUR은 "러시아군 병사들의 불만은 사령부에 의해 무시됐다"며 "사령부는 이를 전투 작전 참여를 회피하는 또 다른 징후로 간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 역시 참호 생활을 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주장하는 전염병은 한타바이러스로 전염되는 유행성출혈열로, 유행성출혈열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제3급 감염병입니다.

제1,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 수천 명이 유행성출혈열로 인해 목숨을 잃었고,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3,200명도 이 병을 앓은 바 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