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5초 기다리세요"…빨간불 시간 알려주는 신호등 도입
입력 2023-12-21 16:09  | 수정 2023-12-21 16:21
서울에 시범 설치된 빨간불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 / 사진 = 서울시 제공
시청·광화문 월대 앞 신호등 시범 설치
6초 이하 되면 '미리 출발' 막기 위해 표시 없어져
내년부터 서울 전역에 확대 설치 예정

초록색 보행 신호 뿐만 아니라 붉은색 정지 신호에서도 잔여 시간이 표시되는 신호등이 서울에 시범 설치됐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시청 광장 ▲프레스센터 2곳과 ▲광화문 월대 앞 3곳 등 총 5곳에 빨간불 잔여 시간을 알려주는 신호등을 시범 설치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시범 설치된 신호등은 기존에 보여주던 녹색 신호 잔여 시간 뿐 아니라 적색 신호 잔여 시간까지 알려주는 신호등입니다.

다만, 적색 신호가 종료되기 6초 이하가 되면 잔여 시간은 표시되지 않습니다.


녹색 신호로 바뀌기도 전에 미리 출발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서울시는 빨간불 잔여 시간 신호등을 도입함에 따라 신호등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는 보행자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무단 횡단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빨간불 잔여 시간을 표시하면 신호등 점등에 집중해 빨간 불에 무단 횡단을 하는 사람이 감소한다는 분석 결과도 있습니다.

향후 이번 시범 설치에 대한 시민 만족도 등을 조사한 뒤 내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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