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외 택배 오징어에 필로폰이…마약사범 100명 무더기 검거
입력 2023-12-15 08:43  | 수정 2023-12-15 09:22
【 앵커멘트 】
SNS를 이용해 마약을 판매한 사이버 마약 사범 10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국을 거점으로 해외에 마약을 팔아넘긴 외국인 마약조직도 처음으로 적발됐는데요.
이들은 건조 오징어에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들여오고, 해외에 캔디나 젤리로 개량한 신종 마약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외에서 배송된 택배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오징어 상품이 가득하고, 겹쳐 있는 오징어를 떼어내자 손가락만 한 하얀 비닐봉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국내로 밀반입된 필로폰입니다.


중국과 태국을 거점으로 국내에 마약을 들여온 해외 마약 조직을 포함해 사이버 마약사범 10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싱가포르 현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한국으로 잠입한 뒤 마약을 해외로 유통시킨 일당도 검거됐습니다.

서울 강남과 이태원에 위치한 이들 작업실에는 모니터 여러 대가 설치돼 있는데 텔레그램 채널을 이용해 마약을 홍보하고 자국 내 마약 공급책과 보관책, 배달책과 연계해 마약을 판매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젊은 층을 겨냥해 캔디와 젤리 등으로 개량된 신종 대마를 유통시켰습니다.

▶ 인터뷰 : 조승노 /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 "초국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마약 유통 사범 범죄에 대해서 우리 관련 기관, 국제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해서 이들에 대해 계속 집중 단속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국내에서는 희귀 마약류인 해시시와 신종 마약 메페드론 등 총 4.5kg의 마약류도 압수했습니다.


최근 마약 유통이 국경을 넘나들며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는 만큼, 경찰은 온라인 마약 판매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박경희
영상제공: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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