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륜' 40대 교수와 여대생 신상 확산…폭로한 아내 "멈춰달라"
입력 2023-12-14 14:22  | 수정 2023-12-14 14:35
(왼쪽) 모 대학 교수와 여대생의 카톡 내용과 (오른쪽) 더 이상의 유포를 하지 말아달라는 교수 아내의 카톡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여학생 "멈추지 않으면 법적 대응 할 것"

충청남도 소재 4년제 사립대학에서 유부남 교수와 여학생 간 불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이들 신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불륜을 공개한 교수의 아내도 사태가 커지자 더는 유포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늘(14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00대 레전드', '00대 불륜녀' 등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교수 아내의 폭로로 불륜 사실이 공개된 모 대학교 교수와 여학생의 일부 대화 내용이 온라인에 공개됐습니다. 두 사람은 "사랑해", "궁디 팡팡 해줘" 등 대화를 나눴습니다.

해당 글에는 최근 불륜 사실이 폭로돼 논란이 된 00대학교 교수와 여학생의 신상과 사진 등이 담겨 있습니다. 교수의 출신 대학교와 전공, 강의 중인 모습 등이 올라왔으며 나아가 여학생의 사진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엉뚱한 이의 사진까지 무분별하게 퍼져 또 다른 피해까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교수와 여학생 간의 대화를 공개한 교수의 아내는 더 이상 불륜사건 내용을 유포하지 말아 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아내는 "중요한 국가고시를 앞두고 소란 피운 점 너무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날이 며칠인지도 모르고 공개했다. 시험 전날을 소란스럽게 만들어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학생분들과 여러분. 제발 SNS에 올린 건 내려달라. (내리지 않으면) 여러분에게도 문제 생긴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해도 제가 당하겠다. 요즘 통신망 명예훼손은 SNS 내용을 갈무리해 옮기는 사람들도 고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잘못했어도 (교수는) 두 아이의 아빠다. (여학생이) 잘못했어도 여러분은 동기이자 친구다. 멈춰달라. 생명이 달린 문제다"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불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여학생은 추가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여학생은 "제 얼굴 사진 안다고 달라질 것도 없을 거고 사진이 유포된다면 저도 법적 대응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이 단순 심심풀이로 보일지는 몰라도 교수의 무책임과 직책으로 인해 당했던 일들로 저 또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안 그래도 힘드니 제발 멈춰달라"고 전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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