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제3지대' 이낙연-이상민 회동 "한국 정치 바로 잡겠다"
입력 2023-12-11 19:01  | 수정 2023-12-11 19:06
【 앵커멘트 】
내년 총선을 앞두고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오늘 전격 회동에 나섰습니다.
구체적인 신당 논의는 없었다며 말을 아꼈지만 "훌륭한 분들을 모아 세력화 하겠다" "한국정치를 바로잡겠다" 이런 대화 내용이 오간 걸 보면 어느 정도 공감대는 형성된 걸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상민 무소속 의원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와 반갑게 악수를 나눕니다.

30분 간의 회동에서 이 의원은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당이고 개딸당으로 변질돼 이제는 뜯어고치려고 해도 힘들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한국 정치를 바로 잡는 역할을 하겠다"며 "많이 대화하고 지혜를 모아보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신당 창당과 정치적 연대에 관련된 구체적인 대화는 없었다고 말을 아꼈지만 적어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무소속 의원
- "민주당이 본래의 민주당이 없잖아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전통적인 민주당을 재건, 복원하는 데 초집중해야…."

민주당 내 친명계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광폭 행보 중인 이 전 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과 야합하거나 변절한 정치인을 가리키는 비속어인 '사쿠라' 노선이라는 비판과 함께, 총선 패배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비아냥도 나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런 비난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안 느낍니다. 제가 귀국하고 5개월 이상을 기다렸습니다만 바람직한 변화를 감지할 수 없었습니다."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비명계 의원들이 탈당할 가능성까지 나오는 가운데, 당을 수습해야 할 이재명 대표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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