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혼부부 103만쌍 '역대 최저'…무자녀 비율도 '최고'
입력 2023-12-11 16:07  | 수정 2023-12-11 16:10
2022년 신혼부부 통계 / 사진=통계청 제공, 연합뉴스
반면 맞벌이 비중과 소득은 늘어…맞벌이 부부 8000만원
신혼부부 89% 대출 보유

결혼 1~5년 차 신혼부부가 100만 쌍을 겨우 넘길 정도로 급감했습니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비중은 역대 최대입니다. 결혼과 출산이 감소한 가운데 맞벌이가 늘어 신혼부부의 소득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은 오늘(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신혼부부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혼인신고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았으며 국내에 거주하고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부부가 대상입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47만 2000쌍에 달했던 신혼부부가 2016년 143만 7000쌍, 2017년 138만 쌍, 2018년 132만 2000쌍, 2019년 126만 쌍, 2020년 118만 4000쌍 등으로 매년 5만~8만 명씩 줄고 있습니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46.4%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습니다. 2015년 통계작성 이후로 최고치입니다. 반면 자녀가 있는 부부 비중은 53.6%로 0.6%포인트 감소했습니다. 평균 자녀 수도 0.01명 줄어든 0.65명으로 역대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 맞벌이 비중과 소득은 늘었습니다. 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2021년 54.9%에서 지난해 57.2%로 2.3%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연간 평균소득은 6790만 원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8433만 원으로, 외벌이(4994만 원)보다 약 1.7배였습니다.

연간 신혼부부 추 수이 / 사진=통계청 제공, 연합뉴스

유자녀 비중은 맞벌이 부부가 49.8%로 외벌인 부부(59.4%)보다 9.6%포인트 낮았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59명으로 외벌이 부부(0.73명)보다 0.14명 적었습니다. 맞벌이하면 소득은 늘지만 상대적으로 아이를 갖기는 어려워진다는 해석입니다.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 비중은 42.0%에서 40.5%로 1.5%포인트 감소했습니다. 혼인 1년 차에 주택소유 비중인 가장 낮았지만 5년 차가 50.6%를 보이며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연차가 높을수록 주택소유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로 보였습니다.

아울러 신혼부부 대출잔액 중앙값이 지난해 1억 6417만 원으로 전년 대비 7.3% 불어났습니다. 신혼부부의 89.0%가 대출을 보유하기도 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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