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침몰] 함미 해안 정박…기상 악화
입력 2010-04-13 10:10  | 수정 2010-04-13 11:10
【 앵커멘트 】
어제 17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백령도 해안 쪽으로 이동했던 천안함의 함미는 현재 정박 중입니다.
기상 여건만 받쳐주면 3번째 쇠사슬 연결을 시도한다는 계획인데, 쉽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백령도 현장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 기자 】
네, 백령도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현재 함미 쪽에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나요?

【 기자 】
아직 작업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백령도 부근에는 새벽부터 초속 1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새벽 1시부터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또 내일부터 '사리'가 시작되는데, 오늘도 물결이 최고 4노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중 작업 진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단 함미 쪽 크레인에는 인양용 쇠사슬 3개가 모두 물에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수중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면, 3번째 쇠사슬을 함체에 거는 작업을 진행하면 되는 겁니다.

어제 오후 처음 침몰했던 곳에서 함수 쪽으로 4.5km 이동했던 천안함의 함미는 현재는 백령도 해안에서 1.4km 정도 떨어진 수심 25미터 해역에 함미를 인양할 2천200톤급 크레인과 함께 정박해 있습니다.

함수와 함미 쪽 모두 민간 작업선은 철수한 상태며, 대형 인양 크레인도 지지대를 늘리며 고정돼 있습니다.

특히 끌어올린 함미를 실을 바지선은 어제 크레인과 함미와 함께 이동하지 않고 사고 해역에서 잠시 철수한 상황입니다.

현장에서는 함미가 수심이 얕고 물살이 약한 곳으로 옮겨진 만큼 세 번째 쇠사슬을 거는 데 성공한다면 주말에라도 본격적인 인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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