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전셋값 오른다…평당 2,300만 원 재돌파
입력 2023-12-10 19:30  | 수정 2023-12-10 20:04
【 앵커멘트 】
지난해만 해도 아파트 전셋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난 우려가 컸는데, 이젠 또 전셋값 상승을 걱정해야 할 분위깁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9개월 만에 평당 2,300만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실의 5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4㎡ 전셋값은 올 초만 해도 8억~9억 원까지 떨어졌었는데, 어느새 12억 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예 올랐습니다. 금리가 많이 올라 있어서 매매가 지금 안 되고 전월세 쪽으로 움직이다 보니깐 이렇게 가격이 약간 올랐어요."

그간 약세를 보였던 전셋값을 내심 반겼던 전세 임차인들은 또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서울 송파구 거주 임차인
- "올 초만 해도 큰 걱정 많이 안 하고 있었는데요. 전셋값이 오르면서 아이들 학교 문제가 걸려 있으니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 지난달 서울 아파트 3.3㎡당 전세가격은 9개월 만에 2,300만 원을 재돌파했습니다.

강서와 강동, 서대문, 송파, 강남 등 대부분 올랐습니다.

월세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존 월세수요와 고금리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 따른 매매 수요가 함께 전세로 넘어오다 보니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금융 부동산수석위원
- "전세시장은 가수요가 없어서 입주물량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특성이 있는데요. 내년에 서울 수도권 입주물량이 크게 줄기 때문에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예상됩니다."

전셋값이 기존 고점까지 치솟을 가능성은 낮지만, 전세 물량이 부족해 가격은 계속해서 오를 것이란 설명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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