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서울 6석' 판세에 발칵…"당 지도부 낙관론 젖어"
입력 2023-12-08 19:00  | 수정 2023-12-08 19:05
【 앵커멘트 】
지난 8월 국민의힘 당내 중진 윤상현 의원이 제기한 수도권 위기론은 당시 정확한 지적이다 아니다 과장이다 이런 논란을 일으켰죠.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 위기론은 현실이 됐고 인요한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위원회 출범까지 이어진 거죠.
그러나 조기 종료되는 빈손 혁신위란 지적까지 나오는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판세에서 서울 49개 지역구 가운데 단 6개만 우세하다는 자체 분석 결과가 나와 당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더 이상 낙관론에 젖지 말라는 공개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첫 소식,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서울 49곳 가운데 8곳을 차지했습니다.

서울 용산과 강남 갑·을·병, 서초 갑·을, 송파 갑·을 등 보수 색채가 짙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민의힘 사무처가 당 지도부에 보고한 내년 총선 판세는 이보다 더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세지역이 강남 갑·을·병과 서초 갑·을, 송파을 등 6곳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서울 용산의 경우 이태원 참사, 송파갑은 보수와 진보 표심이 비슷하게 나타난 점을 요인으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지도부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것이고 신빙성도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만희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우리가 여론조사를 지역구별로 한 적이 없는 사항이고 후보들이 정해지지 않은 사항들이기 때문에…."

하지만 혁신위가 조기 해체한 데 이어 불리한 판세 분석 결과가 공개되자 당내에서는 지도부 책임론이 터져 나왔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무슨 배짱으로 혁신위를 방해하고 좌초시켰느냐"고 꼬집었고, 이용호 의원은 "지도부가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 "대다수 의원들은 침묵하고 당 지도부는 근거 없는 낙관론에서 젖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게 더 위기입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내년 총선 위기감이 커질수록 지도부를 포함한 중진들이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따라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당내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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