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4분간 지하철 8대 그냥 지나쳐"…전장연 혜화역 시위로 8명 연행
입력 2023-12-08 09:54  | 수정 2023-12-08 09:58
박경석 전장연 대표/사진=연합뉴스
무정차 통과 8시 37분쯤 해제돼


오늘(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강장 불법 시위로 경찰이 참가자 8명을 연행하면서 시위 장소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하행선에서 24분간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의 지하철 불법 시위로 인해 오늘 오전 8시 13분쯤부터 24분 동안 혜화역에서 하행선 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정차 통과는 8시 37분쯤 해제됐으며, 지하철 총 8대가 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 오전 8시 혜화역 승강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천주교 남녀수도회 정의평화위원회 등 종교계 단체와 연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경찰은 서울교통공사의 계속되는 퇴거 요청에도 활동가들이 승강장 안에서 기자회견을 이어가자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등 8명을 퇴거 불응·철도안전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전장연 관계자들은 "폭력적인 서교공을 규탄한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 등을 외쳤고 경찰은 전장연을 향해 퇴거불응 시 현행범 체포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의 시위를 원천 봉쇄할 것"이라며 최고 수위의 대응을 선포한 바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공사는 이들이 고의로 열차를 지연시킬 수 없도록 역사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 안전문의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행위에 법적 조치를 골자로 하는 3단계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공사는 "시민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불법 시위가 근절될 때까지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적극 대응하는 등 무질서 행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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