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첫 총격범행 희생자, 부모였다"…6명 죽인 텍사스 연쇄총격범 '충격 범행' 드러나
입력 2023-12-08 08:34  | 수정 2023-12-08 08:35
용의자 셰인 제임스/사진=연합뉴스
오스틴으로 이동하기 전 자택에서 부모님 살해해
2022년에 부모와 형제를 폭행하기도


지난 5일 미국 텍사스에서 모두 6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오스틴 연쇄 총격 사건 범인의 첫 범행 희생자는 그의 부모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벡사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지난 5일 발생한 텍사스 오스틴 연쇄 총격 사건 용의자 셰인 제임스는 오스틴으로 이동하기 전 샌안토니오에 있는 자택에서 자기 부모인 50대 셰인 제임스 시니어와 50대 필리스 제임스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시간은 지난 4일 밤 10시부터 5일 오전 9시 사이로 추정됩니다.

80마일(129㎞)가량 떨어진 오스틴에서 연쇄 총격 범행이 벌어진 뒤 지역 보안관들은 관할 경찰로부터 체포된 용의자의 주소 등 정보를 받고 자택으로 출동했고, 집 안에서 사망한 제임스 부부를 발견했습니다.


카운티 보안관 하비에르 살라자르는 이 범행 현장이 "끔찍했다"고 전하며 용의자 제임스가 2022년 1월 3건의 폭행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고 당시 사건의 피해자도 부모와 형제였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부모는 아들에게 정신건강 문제가 있다며 석방을 요청했고 보석 조건이 변경되면서 제임스는 풀려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8월에도 그가 마당에서 나체 상태로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그가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는 바람에 아무런 조처를 할 수 없었다고 전해집니다.

또 보안관은 그가 과거 군에서 복무한 이력이 있으며, 군대 내 폭력 사건으로 인해 제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육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한 CNN 방송에 따르면 제임스는 2013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육군 보병 장교로 근무했습니다.

오스틴 경찰국은 제임스가 자택이 있는 샌안토니오에서 오스틴으로 넘어와 5일 낮 약 8시간 동안 4곳의 각각 다른 지역을 돌아다니며 총격을 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러 범행 현장 가운데 별도의 주택 2곳에서 각각 2명의 사망자가 발견됐으며, 한 고등학교 주차장과 길거리에서 각각 학교 경찰관과 자전거를 타고 있던 남성이 총에 맞아 다쳤습니다.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 총격전을 벌인 경찰관 1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수사 중이며, 아직은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성명에서 "텍사스에서 폭력은 절대 용인되지 않는다"며 "텍사스주는 이 범죄자의 비열한 범죄에 가장 무거운 처벌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