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침몰] 가족들 "부분 유실 각오하고 동의"
입력 2010-04-12 19:00  | 수정 2010-04-12 19:54
【 앵커멘트 】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수면 위로 일부 모습을 드러낸 함미가 이동하는 모습을 착잡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천권필 기자!

【 기자 】
네. 평택 2함대 사령부입니다.

【 질문1 】
현재 그 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천안함 함미 부분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가족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인양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천안함 윗부분이 모습을 보이자 끔찍한 사고 순간이 떠올랐는지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현재 조용한 분위기 속에 대부분 TV 앞에 모여 뉴스를 지켜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인양 시점에서 일부 가족들이 백령도 현지로 가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앞서 가족들은 침몰된 천안함 함미를 백령도 근해로 이동시키는 데 동의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는데요.

가족 협의회 측은 오후 2시 30분경에 사고해역에 나가 있는 가족 해상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여건상 크레인이 수심 25미터 되는 지점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업체 측에서 가족 협의회에 동의를 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가족 협의회 측은 긴급하게 46인 전체 가족회의를 열어서 유실문제, 안전문제에 대해서 문제는 없는지 집중적으로 짚어봤는데요.

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이동에 동의하기로 하고 2시 50분쯤에 해상팀에 이를 통보를 했습니다.

【 질문2 】
아무래도 옮기는 과정에서 유실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큰데요. 여기에 대한 가족들의 입장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생존 장병들을 귀환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는 가족들로서는 어려운 결단을 했는데요.

가족 협의회 측은 부분적인 유실을 각오하고서라도 공기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 방법을 위해 이동에 동의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어차피 40미터 지점에서 끌어 올리나 25미터 지점에서 올리나, 바닥이 뻘밭인 상황에서 꺼내는 순간에 일부 유실이 생기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딘 작업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저수심으로 옮기면 인양 작업이 일주일 이상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도 이 같은 결정에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이동 중에 유실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물망이 설치해서 유실 가능성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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