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안함 침몰] "함미, 목표 지점 도착"
입력 2010-04-12 19:00  | 수정 2010-04-12 19:52
【 앵커멘트 】
천안함 함미가 백령도 부근 목표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안에 인양이 가능할지,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나연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조금 전 함미가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 오늘 안에 인양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 기자1 】
네,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가 현재 백령도 부근인 목표지점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안에 당장 인양될 가능성은 적다다는 게 군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입니다.

현재 군은 함미와 해상크레인을 묘박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선체의 상태를 확인한 후에 이 해상크레인과 연결되는 체인을 추가로 설치할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 선체에 2개의 체인이 연결돼 있지만, 선체가 물 밖으로 들어올려지는 순간, 날씨나 유속에 따라 흔들릴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늘 저녁 풍랑주의보가 예정돼 있어서 오늘 안에 인양은 힘들 것 같고, 1주일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또 배수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체 안에 물과 뻘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도 인양 여부를 판단할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당장 인양할 게 확정된 것도 아니면서 왜 함미를 그 지점으로 이동한 건가요?

【 기자2 】
함미가 도착한 곳은 백령도 연안 1.4km 지점, 다시 말해 함미가 원래 있던 곳에서 4.5km 떨어진 지점입니다.

이곳의 수심은 25미터로, 애초 함미가 있었던 수심 45미터보다 낮습니다.

그렇다면 왜, 함미를 이 곳으로 옮겼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함미를 수심이 더 낮은 곳으로 옮겨놓으면 인양할 때 안정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수심이 낮아지면 잠수 요원들이 작업하는 데 더 수월하고, 잠수병의 가능성도 낮아지겠죠.

또, 파도도 더 낮기 때문에 선체와 결색선이 흔들릴 위험도 낮아집니다.

특히 선체가 이전 위치에 계속 있다면, 조류 속도가 빨라지는 사리기간이 계속돼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작업을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군은 함미를 백령도 부근으로 이동시킨 거고요,

군은 또 함미를 이동할 때 실종자와 내부 유실을 막기 위해서 절단면에 그물망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의 결정적인 열쇠가 될 절단면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인데요,

군 당국은 국민의 의견과 군의 입장, 그리고 생존자 가족들의 뜻을 모두 고려해서 절단면을 공개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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