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워싱턴 인근 주택 폭발…한국계 용의자 "전 부인은 마녀"
입력 2023-12-06 19:00  | 수정 2023-12-06 19:40
【 앵커멘트 】
미국 워싱턴 D.C. 인근 주택가 한복판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망한 용의자는 한국계 남성으로 여러 가지 소송에 휘말렸고, 전 부인을 마녀라고 부르는 등 많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인근에서 불과 10여 분 거리인 버지니아주 알링턴시 주택가.

현지시각으로 4일 오후 갑자기 큰 폭발이 발생하며 불길이 치솟았고, 집 전체가 산산이 부서져 무너졌습니다.

▶ 인터뷰 : 에밀리 색슨 / 알링턴 주민
-"갑자기 엄청난 굉음이 울리더니 집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처음에는 차가 거실을 들이받은 줄 알았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버지니아주 알링턴)
- "이곳이 폭발사고 현장 인근입니다. 현재는 이처럼 폴리스 라인이 처져 있고, 경찰이 현장을 조사 중이어서 주택가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다음 날 용의자인 56세 제임스 유가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계로 알려진 유씨는 폭발이 발생한 주택의 주인으로 이웃들은 집안에서 30회 이상 조명탄 발사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유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자 총을 발사했고, 이후 폭발이 발생하면서 경찰 3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찰스 앤디 펜 / 알링턴 경찰국장
-"긴급대응팀이 용의자와 다양한 접촉을 하며 영장 집행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유씨는 소송과 관련한 게시물을 SNS에 올리면서,전 부인을 '마녀'라고 불렀고 미국에 반대하는 의견도 자주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웃들이 유씨가 은둔자로 모든 창문을 알루미늄 포일로 막아놓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유해에 대한 부검을 진행 중이며, 워싱턴 D.C. 총영사관도 정확한 국적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워싱턴 / 윤양희
영상편집 : 이주호

#워싱턴 인근 주택가 폭발 #한국계 용의자 사망 #국적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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