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대구 찾아가 "이준석 신당 성공 가능성 낮아"
입력 2023-12-06 16:57  | 수정 2023-12-06 17:19
안철수 의원이 6일 오후 대구 남구 한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기현·혁신위 갈등에 "잘못하면 서로 공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 창당과 관련해 "가능성을 굉장히 낮게 보고, 만에 하나 신당을 만들더라도 성공 가능성은 더 낮다"고 말했습니다.

오늘(6일) 대구를 방문한 안 의원은 남구 대명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이준석 신당) 지지자들이 호남·진보인데 만약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 하더라도 진보 표를 가져오지 우리 당에 별로 불리할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그 당 자체적으로 당선되는 후보를 내기는 힘들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자신의 국민의당 창당 경험에 미뤄볼 때 최근 태동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가능성도 낮게 점쳤습니다.


안 의원은 "제가 당을 만들어봤지 않나"라며 "첫 번째는 사람이 많이 모여야 하고, 두 번째는 돈이 필요하고, 세 번째는 기존 정당과 차별화된 점이 필요하다. 이들의 신당 창당 확률을 포함해 성공 확률을 굉장히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 주류 희생을 촉구하는 혁신안을 놓고 빚어진 김기현 대표와 혁신위 갈등에 대해선 "잘못하면 서로 공멸할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또 "어느 정도 타협한 안을 서로 만들어야 같이 살아남지, 그게 아니면 정말 파국을 맞이할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용산에서 이념 위주 보다는 경제 민생 위주의 실질적인 정책 전환과 인재 발굴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감동할 만한 그런 사람이 없다. 또 건강한 당정 관계가 필요한데 지금은 당정 일체가 문제"라며 "용산에서 민심과 다른 결정이 나오면 당에서 민심과 차이나는 정책과 결정에 대해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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