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여당 지도부 오찬 회동…김기현 체제 힘 실려
입력 2023-12-06 07:00  | 수정 2023-12-06 07:15
【 앵커멘트 】
국민의힘 혁신위가 당 주류의 희생을 요구한 것을 두고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혁신위가 비대위 전환 요구 강수를 둘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 유지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지율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회동은 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신임 수석들의 상견례도 겸했는데, 대통령실의 제안으로 이뤄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만희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정책, 예산 등 모든 분야에서 당과 대통령실 간의 원활한 소통 체계를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회동은 혁신위의 당 주류 희생안을 두고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우리 당은 끊임없이 혁신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혁신해 가야 합니다."

혁신위 내부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를 대신할 비대위 전환 요구가 거론되고, 당에서는 "혁신위가 음습한 권력 투쟁의 도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거친 비판이 나왔습니다.


당 핵심관계자는 대통령과의 회동으로 "자연스럽게 김기현 체제에 힘이 실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도 회동의 배경을 묻자 "자신은 힘이 빠진 적이 없다"며 비대위 전환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다만, 당에서는 혁신의 방향은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혁신의 경쟁에서 보다 더 진정성 있고 행동으로 충분하게 실천하는 쪽에 국민의 선택이 갈 거라고…."

김기현 대표가 내일(7일) 최고위 회의를 앞두고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회동 등을 통해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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