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학생 수학 실력, OECD 1위 수준이지만…상하위 격차 더 커졌다
입력 2023-12-05 19:01  | 수정 2023-12-05 19:58
【 앵커멘트 】
세계 각국에 있는 만 15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3년 단위로 측정하는 국제 지표가 오늘(5일) 발표됐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교육 수준이 조금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평균 점수는 큰 차이 없지만 잘 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 37개국 중 수학은 1~2위, 읽기는 1~7위, 과학은 2~5위.

지난해 국제학업성취도평가 PISA에 참여한 우리나라 중3·고1 학생들이 받은 성적표입니다.

PISA 2022에는 전 세계 81개국의 만 15세 학생 69만 명이 참여해 수학과 읽기, 과학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우리나라는 PISA 2000에 처음 참여한 이후 3년 주기 평가 때마다 줄곧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도 OECD 회원국을 포함한 전체 참여국 중에서도 높은 순위에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학습 결손 우려가 나왔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온라인 수업 환경을 비교적 빠르게 구축한 점이 유효했던 걸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유희승 / 교육부 기초학력진로교육과장
- "(원격 교육) 인프라가 기본적으로 잘 깔려 있고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면 아이들을 원격이긴 하지만 상태를 확인할 수 있잖아요."

다만 학생들 수준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수학 점수를 심층 분석해 봤더니 학생 간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가 10년 전에 비해 대폭 악화한 겁니다.

정부 구상대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1대 1 맞춤 교육'이 도움될 수 있지만,

▶ 인터뷰 :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달)
-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이 디지털시대에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존의 수업 방식으로는 힘들다는 문제의식을 전 세계 학교들이 가지고 있어서…. "

지나친 경쟁 중심의 입시 제도에서 탈피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는 궁극적인 해결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김성진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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